4월 계란 수입 물량 1500만 개 추가해 총 4000만 개로

정부, '계란 가격 안정 추진 계획' 발표…"5월에 추가 수입 등 가용 수단 총동원"

연합뉴스
정부가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는 계란 가격을 잡기 위해 수입 물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23일 정부는 '계란 가격 안정 추진 계획'을 통해 "4월 계란 수입 물량을 애초 2500만 개에서 1500만 개를 추가해 총 4000만 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 달에도 필요한 규모의 계란을 추가 수입하고 조류인플루엔자(AI)로 감소한 산란계 수 조기 정상화도 신속히 추진하는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이는 계란 가격이 그간 정부의 수급 안정 노력과 AI 확산세 둔화 등으로 설 이후 하락 추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인 데 따른 조치다.

계란 30개 한 판 가격은 설 연휴 직후인 지난 2월 15일 7821원을 기록했다가 지난달 2일에는 7821원으로 소폭 하락했고, 지난 22일은 7358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평년 5313원보다는 여전히 2000원 넘게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가격 하락 폭이 크지 않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계란을 낳는 산란계 수가 AI 탓에 크게 감소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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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총 109건의 AI가 발생해 전체 산란계의 약 23%에 해당하는 1671만 마리가 살처분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기준 산란계 수는 평년 대비 282만 마리가 부족하고, 계란 생산량도 평년 대비 하루 약 150만 개가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AI 이동 제한이 해제된 농가에 산란계 병아리를 다시 들이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실제 계란을 생산할 정도로 성장할 때까지 22주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6월에야 산란계 수가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그때까지 정부는 충분한 규모의 수입을 통해 계란 가격 안정을 조기에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관·수입검사 등 절차를 개선해 계란 수입 기간을 단축하고 수입 계란 처리 물량을 확대해 국내 유통도 원활하게 할 예정이다.

한편,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계란에는 '농축산물 할인쿠폰'이 적용돼 1만 원 한도에서 20%의 가격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계란 가격은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국민 체감도가 높은 만큼 조기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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