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의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31만 4835명, 신규 사망자는 2104명으로 집계됐다. 앞선 최다 기록은 지난 1월 미국의 하루 확진자 29만 7430명이다.
인도 보건부는 이날 수도인 뉴델리를 포함해 인도 북부와 서부 지역의 대부분 병원에 남은 병실이 없고 산소 여유분이 동난 위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부 의료진은 확진자에게 집에서 대기하라고 권고했다. 동부 도시인 무자파푸르의 화장장은 시신들로 가득찼고 유족들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 델리 동부의 화장장은 주차장에 임시 화장시설을 만들었다.
뉴델리의 병원 6개는 산소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마니쉬 시소디아 뉴델리 부지사는 TV연설을 통해 "병원에서 생명을 구하기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니루파마 메논 라오 전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무력하다. 인도가 울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도 인구 중 백신을 맞은 사람은 거의 없다. 인도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전문가들은 백신이 접종 대상자인 6억명에게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또 문제는 전염력이 더 강한 '이중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강한 규제로 발생할 경제적 비용을 감당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점이다.
최근 정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집회와 수 백만명이 모인 힌두교 축제를 허용해 비판을 받았다. 따라서 정부가 강력한 봉쇄정책을 실행하고 산소와 백신 공급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중국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진 않았지만 인도를 기꺼이 돕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