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만 이뤄지고 동료 교원평가는 실시되지 않는다.
교육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각 시·도 교육청과 영상으로 제2차 학교일상회복지원단회의를 열어 지난해 실시하지 않은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올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평가에서 교육부는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만 추진한다. 동료 교원의 평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시하지 않는다.
2010년부터 매년 11월 추진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들의 학습 지도, 생활 지도 등에 대해 학생·학부모의 만족도를 조사하고 동료 교원들이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평가 결과는 인사나 급여 등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지난해 교육부는 코로나19로 방역·수업 부담이 가중함에 따라 교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유예한 바 있다.
교육부는 교육 현장 의견을 수렴해 올해 하반기 교원능력개발평가 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들이 "업무부담만 가중한다"며 유예를 촉구했다.
교총은 "현재 학교 현장에서 대면수업과 비대면 수업이 병행되고 있어 평가를 위한 공개수업이나 학부모 참관, 평소의 학생상담 및 생활지도 등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며 "관성적으로 교원평가를 한다면 평가자에게 부실한 평가자료가 제공되고 참여율도 저조해 평가 결과가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평가의 실효성 및 신뢰성은 더욱 떨어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교원평가가 "교원 전문성은 높이지 못하고 교사들의 업무부담만 가중하고 있다"며 올해 평가 전면 유예와 평가 자체의 폐지를 요구했다.
전교조는 "교원평가는 평가 점수가 낮은 교사에게 모멸감을 주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는 교원의 전문성을 높일 수 없다.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서로 배우고 성장하며 스스로 수업방식을 개선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