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을 생활·경제·문화공동체로 묶어 메가시티로 만들기 위해서는 1시간 이내 생활권을 만드는 촘촘한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경상남도는 국토교통부가 발주한 한국교통연구원(KOTI)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용역에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순환철도망이 반영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용역 결과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에 반영된다. 국토부는 앞으로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상반기 중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최종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국가철도망 구축은 국내 철도의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 철도 운영 효율화를 위한 방안 등을 제시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노선이 반영되면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본격적으로 기본계획, 설계, 공사 등 철도사업을 진행한다.
우선 창원~김해~양산~울산으로 이어지는 부울경 순환 광역철도사업이 신규 사업으로 반영됐다. 3조 641억 원을 투입해 71.5km의 지역 거점을 연결한다.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중요한 사업으로, 메가시티 플랫폼 토대 마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노포~양산 웅상~울산역 광역철도(50km)도 반영됐다. 사업비는 1조 631억 원. 동해남부선, 부전~마산 복선전철, 울산역 연결로 동남권 철도허브 중심을 실현할 수 있다. 동남권 순환철도와 함께 부울경 광역교통 물류, 통행 수송 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792억 원이 드는 대합산단산업선(대구국가산단~창녕대합산단)은 5.68km를 잇는다. 대구국가산단에서 창녕대합산단까지 단선 전철로 이번 제4차 계획에 재반영돼 영남권내륙의 산업물류와 경남중부내륙의 산업 물류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창원산업선(49.19km, 1조 2207억 원), 마산신항선(12.66km, 3323억 원)은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됐다.
앞서 김경수 지사는 여러 차례 비수도권의 광역철도망 건설과 운영을 정부에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이 광역교통망을 통한 공간 압축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룬 것처럼 부울경에도 편리한 대중교통망 구축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경남도 윤인국 미래전략국장은 "창원산업선, 마산신항선은 부산항신항, 진해신항, 마산가포신항 조성에 따른 물동량 증가 때 기존 경부선 용량 한계에 대비할 수 있는 노선으로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 확정·고시 전 일반철도로 반영될 있도록 계속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