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 'KT 인터넷' 질타…"500메가 상품도 기준 미달"

과방위서도 'KT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
양정숙 "직접 실험해보니 500메가 상품도 미달"
"최저 기준 250Mbps인데 실제 95Mbps에 불과"
방통위 "KT 조사 후 SK, LG도 전수조사"

KT.
KT의 인터넷 상품 속도가 기준에 훨씬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국회에서도 이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KT를 먼저 조사하고 이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KT 인터넷 속도 저하 문제를 논의했다.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직접 실험했다며 KT의 500M 상품도 기준에 미달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테스트 결과 500M 상품의 최저 기준인 250Mbps에 훨씬 못 미치는 95Mbps가 나왔다"며 "통신 3사의 10Gbps 상품은 물론 100Mbps부터 5Gbps까지 다른 상품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KT의 500메가 상품의 속도도 기준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양정숙 의원실 제공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 김현 부위원장은 "면밀히 검토하고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KT를 먼저 조사하고 이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대해서도 전수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고의적인 속도 저하는 물론이고, 하루에 여러번에 걸쳐 속도 문제가 발생하면 1일 요금 감면이 아니라 훨씬 할증된 요금 감면 대책이 있어야 한다. 강력한 제재와 소비자 피해 보상이 검토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전날 KT는 인터넷 속도 저하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KT는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품질 저하 발생 원인을 파악한 결과, 10기가 인터넷 장비 증설과 교체 작업 중에 고객 속도 정보 설정에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양정숙 의원.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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