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기후목표 증진'을 주제로 진행되는 첫번째 정상세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2050 탄소중립'을 위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CD)의 추가 상향과, 해외석탄 공적금융지원 중단 등 한국의 기후 행동 강화 의지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기회를 통해 5월 말 한국이 주최하는 2021 서울 P4G 정상회의(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관심과 참여도 홍보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이번 화상회의를 청와대 내 전통한옥인 상춘재에서 하는 것도 P4G 정상회의 홍보를 위해서다.
청와대는 상춘재를 첨단 차세대 디스플레이(T-OLED)로 꾸며 디지털기술과 전통을 융합하려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에는 한국의 사계절 영상을 담아, 자연을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한옥의 차경(借景)을 소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국제사회에 차별화된 이미지를 각인 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청와대는 "이번 문 대통령의 기후정상회의 참석은 기후환경 분야에서의 한미 간 협력 확대를 통해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하고, 우리나라의 기후대응 선도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후정상회의는 한국을 포함해 주요경제국포럼(MEF) 17개 회원국과 아태, 중동, 유럽, 미주 등 각 지역의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다지는 자리다.
취임 후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복귀하고,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 의지를 밝히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첫 국제 무대란 점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기로 하면서 미-중 정상의 첫 화상 대면 자리가 만들어져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미-중 갈등 상황 속에서도 기후변화를 위한 강대국들의 협력의 장이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의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개최되고, 실시간으로 미 백악관과 국무부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