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22일 '최근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데 거리두기 단계 격상 계획은 없나'를 묻는 출입기자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반장은 "지금 환자 수가 지난주에 비해 유사한 수준으로 나오고 있고 완만한 증가세"라며 "물론 최근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조정을 위해선 환자 수 뿐만 아니라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병상여력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환자 발생 수만으로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하지는 않고 의료적 대응 역량을 고려하면서 단계를 조정한다"며 "최근 환자 발생에 대응 가능한 의료 역량이 있고 중환자 비중도 많이 줄어서 대응 가능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중환자병상은 766병상 중 599병상을 가용 가능하고 중증환자 병상도 221병상을 쓸 수 있다. 이와 함께 위중증환자는 125명 수준으로 유지되는 상황이다.
윤 반장은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으면 거리두기 단계를 바로 조정하겠지만 장기화에 대비해서는 사회적 수용성이 얼마나 되는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고려하면서 거리두기를 논의하고 있고 계속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중수본 손영래 사회전략반장도 "현재 확진자가 다수 나오는 지역의 거리두기를 격상하면 2.5단계에 해당되며 그럴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2.5단계는 광범위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집합을 금지하고 많은 시설의 영업이 밤 10시로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범위한 사회적 피해가 야기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입는다"며 "중환자가 많아지고 의료체계 대응여력이 소실돼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 같은 상황이면 사회적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단계를 올릴 필요가 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는 점진적 증가 양상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실효성있게 (방역을) 강화하면 정체 상태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실효성 있는 조치를 정밀하게 만들어서 통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35명으로 이틀째 700명대로 나오고 있다. 신규 확진자 735명은 올해 1월 7일 이후 105일만에 최다 집계다. 지난 19일 532명 나온 이후 이틀째 500명대를 유지하다 전날부터 700명대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