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삼성 오승환, 300세이브 기다림은 계속된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돌부처'의 기다림은 계속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39)이 300세이브 달성 기록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삼성은 21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2차전 홈 경기에서 14 대 4 대승을 거뒀다.

선발로 등판한 데이비드 뷰캐넌의 호투와 타선이 폭발한 삼성은 1차전 패배를 딛고 주중 3연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KBO리그 개인 통산 300세이브를 단 1경기 남겨둔 오승환은 마무리로 서지 못했다. 8회까지 팀이 14 대 3으로 10점 차 이상 앞섰기에 세이브 기록을 달성할 수 없었던 것.

전날 1차전에서 실전 감각을 점검했던 오승환은 대기록 달성을 3차전으로 하루 더 미루게 됐다.

2005년 4월 27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16년간 꾸준히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 시즌 최대 세이브(2006년·2011년 각각 47개), 40세이브 이상(2006년·2007년·2011년), 세이브 1위(2006년·2007년·2008년·2011년·2012년), 28회 연속 세이브(2011년 7월 5일 SK 와이번스전~2011년 12월 4일 한화 이글스전) 등 세이브 관련 기록에서 오승환의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과 동료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데뷔 후 180경기 만에 100세이브(2007년 9월 18일 KIA 타이거즈전)를 달성한 오승환은 4년 뒤 344번째 경기에서 200세이브(2011년 8월 21일 KIA전)에 올랐다. 두 기록 모두 최소 경기 기록이었다.

2013년 해외 진출로 277세이브에서 기록을 멈췄던 오승환은 지난 시즌 복귀해 300세이브 기록 달성을 재가동했다.

오승환은 지난 13일 한화전에서 299세이브로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었지만 다음날 팀이 패해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15일 한화전은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4 대 0 완봉승을 거둬 등판하지 않았고, 16일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1차전은 3 대 9로 패했다. 17일과 18일 롯데전은 팀이 승리했지만 각각 12점, 7점으로 점수 차가 많아 마운드에 나서지 않았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지만 20일 SSG와 1차전에서 9회말 팀이 7 대 10으로 뒤진 2사에서 마무리로 등판해 SSG의 마지막 타자를 정리하고 최종 점검을 마쳤었다. 하지만 2차전 11점 차 대승이 이어졌고 다시 3차전을 노리게 됐다.

개인 통산 세이브 2위는 손승락(271세이브)이다. 오승환과 동갑내기 친구인 손승락은 이미 은퇴했다. 현역 2위는 한화 이글스의 정우람(182세이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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