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호세 피렐라(32)가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의 귀감이 되고 있다.
팀이 지고 있을 때, 이기고 있을 때를 가리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피렐라의 모습에 동료들이 좋은 자극을 받고 있는 것.
삼성은 21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2차전 홈 경기에서 14 대 4로 대승을 거뒀다.
삼성 타자들은 15안타(3홈런) 11볼넷으로 SSG의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홈런 2개는 피렐라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전날 SSG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린 피렐라는 2경기 연속 홈런과 한 경기 연타석 홈런을 동시에 기록했다.
이날 피렐라는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2타점(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시즌 누적 타율도 2할8푼8리에서 3할6푼으로 끌어 올렸다.
피렐라는 경기 후 취재진 인터뷰에서 최근 홈런 기록에 대해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제가 준비한 것만큼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솔직히 저는 개인적으로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는 아니다"며 "볼 콘택트가 좋고 주루를 많이 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운이 좋아 잘 친 것 같다"면서 겸손해했다.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 스타일이다"고 대답했다. 그는 "저는 항상 경기에 나가면 공격적으로 주루하고 상대 수비를 강하게 압박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직 KBO리그의 모든 투수를 만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벽하게 적응한 것이 아니라는 피렐라는 "이번 시즌 딱히 개인 기록 목표는 없고 팀이 우승할 수 있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도 피렐라를 칭찬했다. 허 감독은 경기 후 "외국인 선수 두 명이 공수를 주도한 경기였다"며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위기가 있었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아줬고 피렐라는 막힘 없는 에너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