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2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에서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K리그1 우승 다툼을 벌였던 두 팀의 시즌 첫 대결은 최근 상승세를 타는 전북과 이를 추격하는 울산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 탓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무승부로 선두 전북(8승3무.승점27)의 연승행진은 4경기 만에 마침표가 찍혔다. 다만 개막 후 무패행진은 11경기로 늘어났다. 울산(6승3무2패.승점21)은 수원 원정 패배를 만회했지만 승점 1점을 얻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개막 후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는 전북은 득점 선두 일류첸코가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치는 등 전, 후반 90분 내내 5개의 슈팅에 그쳤다. 울산 역시 6개에 불과했다. 유효 슈팅도 전북이 2개, 울산이 1개뿐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5경기 무승(1무4패)의 부진에 빠졌던 인천(3승1무7패.승점10)은 후반 9분 네게바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23분 김현의 결승골, 후반 35분 아길라르의 페널티킥 쐐기골이 차례로 나오며 오랜만에 승점 3점을 손에 넣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던 성남(4승3무4패.승점15)은 올 시즌 개막 후 단일 경기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하며 2연패에 빠졌다. 최근 5경기에서 1승2무2패로 개막 초반의 좋았던 흐름이 꺾였다.
이 승리로 대구(3승4무4패.승점13)는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수원(4승3무4패.승점15)은 지난 주말 울산을 대파한 기세를 잇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이 경기는 페널티킥이 주어지는 과정에서 주심이 핸드볼 반칙이 애매했던 최성근의 퇴장을 명령하기까지 직접 비디오 판독(VAR)을 하는 대신 상당한 시간을 VAR심판과 소통한 끝에 결정해 수원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이 7분이나 주어졌다.
제주 유나이티드(4승6무1패.승점18)는 FC서울(4승7패.승점12)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전반 3분 신재원에게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전반 17분 김봉수, 후반 18분 권한진이 차례로 골망을 흔들고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리그 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