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뒤 친구 살해한 50대…"불은 기억 안 나"

"집에서 술 마시다 말다툼 끝에 살해" 경찰 진술
살해 뒤 방화 혐의에 대해선 "기억 안 난다"
경찰, 현장서 방화로 보이는 연소 흔적 발견

20일 부산 부산진구 다가구주택 화재 현장.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에서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인 끝에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50대가 방화 혐의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관련기사 4.21 CBS노컷뉴스=자신의 집서 말다툼 벌인 친구 살해 뒤 불 지른 50대 검거]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긴급 체포한 A(50대)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일 오후 11시 35분쯤 부산진구 한 다가구주택 1층 자신의 집에서 친구 B(50대)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20여분 뒤인 오후 11시 50분쯤 이 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대피하던 주민 1명이 중상을 입었고, 3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B씨를 발견한 뒤, 현장 인근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차 조사에서 "술에 취해 다투던 중 B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는 B씨를 살해한 뒤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혐의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방화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은 B씨 시신 발견 당시, 시신 주변 벽에서 방화로 보이는 연소 흔적을 발견했다.

21일 범행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한 경찰은 감식 결과와 폐쇄회로(CC)TV 분석 등 다각적인 수사를 통해 방화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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