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총리대행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백신 확보와 접종 역량을 설명하면서 "하반기 들어오는 백신 물량까지 한다면 11월에 3600만명 정도가 접종해 집단면역이 될 거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홍 총리대행 설명을 정리하면, 한국의 접종 역량은 현재 하루 약 15만명 접종이 가능하다. 약 200개 접종센터에서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264개 접종센터를 가동한다.
홍 총리대행은 "백신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 민간의료기관 1만4천개를 동원할 수 있다"며 "이론적으로는 하루 150만명까지도 접종 가능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독감 접종을 하루 200만명 이상했던 사례도 들었다.
홍 총리대행은 "백신이 확보되면 전국적으로 접종에 있어 역량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백신과 관련해서 변수가 많은데 정부는 생각했던 계획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한국은 백신을 위탁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정부가 추가로 확보할 방안을 적극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 총리대행에 따르면, 정부가 공급계약을 체결한 백신 물량은 1억5200만회분으로, 7900만명 분이다.
6월까지는 1200만명까지 접종이 가능하다는 전망으로, 홍 총리대행은 "일상생활 복귀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전날 대정부질문에서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모더나 최고경영자와 통화에서 올 상반기 도입에 합의했다는 모더나 백신에 대해 "상반기에 물량이 못 들어온다"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상반기에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일부가 도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모더나를 포함해 다른 백신들에 대해서도 상반기 공급 물량에 대해서 계속 제약사들과 협상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협상을 통해서 일부는 아마 상반기에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공급이 불확실한 나머지 271만회분은 노바백스와 얀센 물량이다. 특히 얀센 백신은 혈전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일본 스가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화이자와 협의해 1억회분가량의 화이자 백신을 추가 공급받기로 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에 대해 "(일본 정부의) 기자회견문을 유심히 봤는데 아직 화이자와 계약은 완료되지 않았다"며 "완전히 100% 확보된 것은 아니라고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마 일본에서 화이자 측과 여러 논의가 많이 진전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정부도 역시 화이자 측과 추가적인 협의 노력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