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브라질 대신 10위 자리로 올라선 한국은 적어도 2026년까지 '톱 10'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CNBC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난해 세계 경제 전망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명목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기존 1∼4위인 미국, 중국, 일본, 독일의 자리는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9년 5위였던 인도와 6위였던 영국이 순위를 맞바꿨다.
CNBC는 2023년에서야 인도가 5위 자리를 다시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엄격한 봉쇄 조치를 실시한 인도는 경제 규모가 9% 위축됐다.
다만, 올해 인도 GDP는 지난해 심각한 역성장에 따른 반등 효과 등으로 12.5% 급등할 것으로 IMF가 전망했다.
내년 인도의 경제 성장 전망치는 6.9%다.
인도는 지난주 브라질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주 전 세계 신규 감염자 가운데 28% 정도가 인도에서 발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니스트들은 전날 보고서에서 현재 코로나19의 감염 확산 상황이 여전히 회복세에 위험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9년 세계 경제 규모 9위였던 브라질은 지난해 12위로 떨어지며 '톱 10' 중 유일하게 밀려났다.
CNBC는 적어도 2026년에서야 10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사망자가 두 번째로 많고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인도와 달리 봉쇄 조치를 거부해왔다.
IMF는 브라질 경제가 지난해 4.1% 역성장하고 올해 3.7%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브라질 대신 한국이 '톱 10'에 진입했다. 한국 앞에 프랑스(7위), 이탈리아(8위), 캐나다(9위)가 위치해 있다.
CNBC는 한국이 적어도 2026년까지 10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IMF의 예측으로는 2026년까지다.
CNBC는 한국이 지난해 반도체 수출 호조와 방역의 일부 성공을 통해 지난해 1% 역성장했다고 평가했다.
IMF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 전망치는 3.6%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IMF 자료를 인용해 한국이 세계 10위에 올라선 점을 알리면서 올해 성장 전망치에 대해 "한국이 지난해 선진국 중 역성장 폭을 가장 최소화한 국가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년을 비교 기준으로 보는 GDP 성장률 개념을 감안하면 한국이 지난해 역성장 폭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올해 전망치가 낮게 설정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