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최다선인 5선의 서병수 의원이 지난 20일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발언하자, 초선 조수진 의원은 21일 "탄핵도 역사"라며 서 의원의 사과를 요청했다.
조 의원의 취지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사유와 정당성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탄핵의 역사를 당이 책임지고 변화해야 한다는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요구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탄핵을 받아 물러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며 "지난해 12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사과는 4‧7 보궐선거가 끝난 지금 새로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썼다.
조 의원은 "완전히 다른 정당으로 과감하게 변신해야만 넓은 중도층과 함께 할 수 있다"며 "대선을 앞두고 있다. 정부여당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에 기대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날 당 회의에서는 김재섭 비대위원이 "국민의힘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과를 구한 지 이제 고작 5개월이 지났다"며 "이러니 젊은 세대가 우리 당을 두고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것 아닌가"라는 공개발언을 내놨다.
전날 서병수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저를 포함해 많은 국민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고 믿고 있다"며 "과연 탄핵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나"라고 발언했다.
주 권한대행은 다만 사면론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이 전직 대통령들이 오랫동안 영어 생활하는 데 대해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사면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