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하룻새 7명 확진…관광객이 5명

4월 제주 확진자의 45%가 관광객…방역당국 확산 우려 비상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고상현 기자
제주에서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고 이가운데 5명은 관광객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달 제주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는 관광객이어서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20일 하루 도내에서 7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683명이 됐다고 21일 밝혔다.

하루 확진자가 7명 이상 발생한 것은 이달 들어 세 번째다. 올해에는 1월 3일 10명, 1월 4일 8명, 1월 6일 9명, 4월 9일 7명, 4월 10일 8명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은 수치다.

문제는 20일 나온 7명의 확진자가운데 5명이 신혼여행이나 골프 등 관광객이라는 점이다. 나머지는 해외 방문 이력자가 1명, 제주도민 1명이다.

특히 이달들어 관광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4월 제주 확진자는 모두 56명으로, 이가운데 25명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다. 확진자의 45%가 제주 여행을 온 관광객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제주도는 봄철 관광객에 의한 확진이 급증함에 따라 신용카드 사용내역 파악과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이동 동선을 확인하는 등 감염 확산을 막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또 상세 동선이 확인되면 즉시 방문지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접촉자 분리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전국적으로 확진자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도내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 단장은 이어 "모든 도민들과 제주를 찾는 입도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마스크 쓰기 △모임이나 접촉 자제 △제주 안심코드 등 출입명부 작성 △의심증상이 있으면 빠르게 검사 받기 등 4가지 수칙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임 단장은 또 "누구나 코로나19 검사를 희망하면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제주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입도 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받고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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