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주문진發 연쇄감염 확산 지속…수산시장도 임시휴업

21일 5명 추가 감염…주문진발 46명으로 늘어
수산시장, 위판장 등 21일까지 운영 중단

강릉시 주문진 보건출장소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전영래 기자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꺽이지 않고 있다.

21일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 251~255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251번·252번·255번 확진자는 주문진에 거주하고 있으며 253번·254번은 양양지역 거주로 확인됐다.


252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조사중이며, 나머지 4명은 모두 주문진발 관련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지난 15일 이후 주문진발 관련 확진자는 모두 46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금어기를 맞아 배를 타지 않은 다수의 어민들이 소규모 모임과 함께 다중이용시설과 유흥업소 등을 이용하면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을 중단한 강릉 주문진 위판장. 전영래 기자
특히 일부 모임에서 마스크를 벗었던 사례도 확인된 만큼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 위반행위를 비롯해 도박행위 등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6일부터는 주문진 보건출장소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마련해 무증상 희망자에게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20일까지 4574명이 검사를 받아 주문진읍 전체 인구 1만 6408명 대비 27.9%의 검사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19일부터는 주문진읍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된 2단계로 격상해 운영하는 등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주문진에 위치한 수산시장과 위판장 등도 자체적으로 20~21일까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좁은 지역에서 확진자들의 접촉이 2중, 3중으로 얽혀 있어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의 고리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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