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다음 달까지 지붕공사 현장 사망사고 예방활동을 펼친다고 21일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6년~2020년) 동안 지붕공사 중 183건의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올해도 11건의 추락 사망사고가 지붕공사 도중 발생했다.
특히 183건의 추락사고의 발생 시점을 살펴보면 봄철(58건, 31.7%)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가을(52건, 28.4%), 여름(42건, 23.0%), 겨울(31건, 16.9%) 순이었다.
이는 비, 눈이 내리는 여름, 겨울보다 봄, 가을에 지붕공사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추락사고의 절반 가까이가 지붕 노후화에 따른 개‧보수 과정(83건, 45.4%)에서 발생했다.
추락사고의 유형을 보면 강도가 약한 지붕재가 파손된 경우가 90건(49.2%)으로 가장 많았고, 지붕 처마 끝의 단부에서 미끄러진 경우는 64건(35.0%)이었다.
이에 대해 노동부와 공단은 지자체 등의 협조를 받아 전국 지붕 시공업체 및 축사 현황 등을 파악하고 지붕공사 시공업체, 축사 소유주, 공장 등을 대상으로 지붕공사 중 추락 사고사례와 예방자료 등을 안내‧배포할 예정이다.
또 현장을 직접 찾는 '패트롤 점검'으로 지붕공사 현장의 ①지붕 단부 안전난간 설치 ②선라이트(채광창) 구간 발판 및 안전덮개 설치 ③안전대 착용 등 '3대 핵심 예방조치'도 집중 지도한다.
아울러 지붕 선라이트 전용 안전덮개와 안전대를 부착할 수 있는 장치인 안전블록도 보급하기로 했다.
건설업 등록증을 보유한 상시노동자 50인 미만 건설업 본사 등 중소기업이면 선라이트 전용 안전덮개 및 안전블럭을 구매하도록 사업주당 최대 3천만 원 한도 안에서 공단이 판단한 금액의 7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