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송병기 강제수사 착수…LH 직원 등 2명 檢 송치

특수본, 핵심 피의자 LH 직원 등 2명 검찰 송치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 투기 의혹 압수수색

그래픽=김성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촉발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핵심 피의자인 LH 직원 등 2명을 검찰에 송치한다.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에 대해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1일 특수본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LH 현직 직원 A씨와 지인 B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A씨는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 투기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경찰은 A씨가 2017년 3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36명의 명의를 동원해 노온사동 일대 22개 필지를 사들였으며, B씨 역시 동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2일 구속됐다.

경찰은 또 A씨가 '원정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전북본부 관련자 등에게 광명·시흥 신도시 개발 정보를 건넨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친인척인 C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법원에 청구한 상태다.


C씨는 2017년 A씨 등과 함께 노온사동 일대 4개 필지 1만 7천여㎡를 25억여 원에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토지의 현 시세는 102억 원으로,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가 이뤄졌다.

특수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 몰수보전 및 추징이 이뤄진 부동산은 6건에 총 294억 원 규모다. 경찰은 추가로 7건을 신청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경찰청. 연합뉴스
한편 울산경찰청은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의 투기 의혹과 관련 이날 오전 10시부터 울산시청 내 4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송 전 시장은 교통건설국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울산자유우파시민연대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 4곳은 송 전 부시장을 고발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위법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며 "세부적인 사항은 수사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드릴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특수본 신고센터에 들어온 제보는 총 943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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