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1시 52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4층 다가구 주택 1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20여분 만에 완전히 꺼졌으나, 1층에 거주하는 남성 A(5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3층에 사는 여성(60대)이 대피하던 중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다른 층에 사는 주민 2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화재 현장에 있던 A씨의 시신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를 발견하고 인근 수색에 나섰다.
이어 A씨의 집 인근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B(50대)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남성들이 큰 소리를 지르는 것을 들었다"는 주민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술에 취한 B씨가 A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격분해 살해 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또 B씨의 살해동기를 파악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