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멀티 홈런…SSG, 첫 삼성전에서 화끈한 타격쇼

SSG 10 대 7로 삼성 원정 승리
300세이브 1경기 앞둔 삼성 오승환 등판…기록 도전은 다음으로

SSG 랜더스 김성현 자료사진. SSG 랜더스 제공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이번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첫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SSG는 20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0 대 7로 승리했다. 직전 KIA 타이거즈전 2연승에 이어 1승을 추가한 SSG는 3연승을 이어갔다.

SSG는 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부터 타선이 폭발했고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SSG 타선은 12안타(3홈런)로 맹활약했다. 선발 문승원은 5이닝 동안 5탈삼진 6피안타 1볼넷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고 이번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삼성 선발 이승민은 2⅓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실점(6자책)으로 부진했고 2회 불펜 김대우와 교체돼 패전(1승4패)을 떠안았다. 300세이브를 단 1경기 남겨둔 삼성 오승환의 기록 도전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삼성은 1회말 2사 2루에서 4번타자 호세 피렐라가 선취점을 뽑아냈다. 피렐라는 SSG 선발 문승원의 2구 커브를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2루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은 삼성은 1 대 0으로 앞서갔다.

SSG는 2회초 1사 1, 2루에서 8번타자 이재원이 삼성 선발 이승민에게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에서 김성현은 이승민의 3구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좌익수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SSG는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고 4 대 1을 만들었다.


SSG는 3회 남태혁이 1사 1, 2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이승민을 강판하고 첫 불펜 김대우를 급히 투입했지만 SSG는 후속타자 한유섬의 희생플라이로 6 대 1로 달아났다. 삼성은 3회 강민호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후속 타선이 불붙지 않았다.

SSG 랜더스 추신수 자료사진. SSG 랜더스 제공
SSG는 4회 그동안 타격 가뭄에 시달렸던 추신수의 투런포가 터졌다. 추신수는 1사 1루에서 삼성 불펜 김대우의 1구 슬라이더를 곧바로 받아쳤다. 타구는 우익수 쪽을 향해 날아갔고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다. 경기 내내 표정이 어둡던 추신수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5회에는 이재원의 멀티히트·멀티타점으로 1점을 더했다.

6회 SSG는 불펜으로 올라온 이태양이 상대 강민호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8회 추신수가 삼성의 4번째 투수 김윤수에게 솔로포로 맞대응해 10 대 3을 만들었다.

삼성의 반격은 8회에 시작됐다. 삼성은 피렐라의 투런포와 이원석의 솔로포로 4점 차까지 따라갔다. 이어 1사 1, 3루 김헌곤의 타격 때 상대 3루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했고 후속타자 김상수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SSG는 팀의 불펜 에이스 김태훈을 급히 투입했고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9회초 2사에서 300세이브를 1경기 앞둔 오승환을 마무리로 올렸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오승환은 SSG의 마지막 타자 이흥련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결국 SSG는 김태훈이 9회 점수를 내주지 않고 10 대 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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