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K팝 아이돌 최초로 세계관을 담은 SF 극영화를 통해 데뷔한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피원하모니(기호·테오·지웅·인탁·소울·종섭)가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데뷔앨범으로 선보인 '디스하모니'(DISHARMONY)의 연작인 '브레이크 아웃'(BREAK OUT) 역시 세상과의 불화를 음악으로 표현했다. 타이틀곡 '겁나니'(Scared)를 포함해 총 6곡이 실렸다.
20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피원하모니의 미니 2집 '디스하모니 : 브레이크 아웃'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묻자, 지웅은 "이번 앨범 주제처럼 자신을 믿고 겁내지 말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 가고자 하는 길 열심히 걸어가자는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답했다.
'겁나니'는 강렬한 드럼 비트와 인상적인 테마의 리프가 어우러진 곡으로 어그레시브한 힙합 랩과 멜로디컬한 R&B 하모니가 특징이다. 지웅은 "1집 데뷔 때부터 ('디스하모니'가) 연작으로 해 세계관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브레이크 아웃'에서는 제 능력인 염력을 표현한 부분이 있고, 뮤직비디오 스토리에도 부조리 및 부조화와 싸운다는 의미가 담겼다"라고 말했다.
이날 최초로 공개한 무대에서는 미식축구공을 활용한 퍼포먼스도 나왔다. 인탁은 "미식축구를 선택한 건 음악방송에서 아무도 시도하지 못한 퍼포먼스라고 느껴서 하게 됐다. 자기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두려워하지 않고 달려가서 터치다운 하는 거라서, 그런 방식 자체가 '겁나니'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잘 맞는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종섭은 "평소에 잘 다루지 않는 것(물건)이다 보니, 변수가 많이 생겨 저희끼리 합을 많이 맞췄다"라고 거들었다.
데뷔 당시보다 한층 더 향상된 모습으로 더 여유 있는 무대를 펼친 피원하모니는 평소 대화를 많이 나누며 팀워크를 다져간다고 밝혔다. 기호는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동선 이동할 때나 안무할 때 특히. 저희가 워낙 말이 많다. 얘기 많이 하면서 불편한 거, 잘하는 것 서로 공유하면서 피드백하는데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피원하모니 멤버들은 이번 앨범 수록곡 6곡 중 5곡 작사에 참여했다. 지웅, 인탁, 종섭은 '겁나니'와 '피라미드'(Pyramid), '리셋'(Reset), '끝장내'(End It) 작사에 참여했다. 기호는 '리셋' 작사에 참여했다. 마지막 트랙 '이프 유 콜 미'(If You Call Me)는 멤버 전원이 작사하고 공동 작곡한 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코로나19가 한창인 지난해 10월 데뷔한 피원하모니가 취재기자 앞에서 오프라인 쇼케이스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데뷔한 것이 실감나냐는 질문에 인탁은 "연습생 때랑은 확실히 다르다. 팬들이 생기고 팬들이 주는 사랑이 느껴지고 무대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집중하는 것 같다. '내가 팬분들께 소중한 사람이 되었구나' 해서, 확실히 가수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피원하모니의 올해 목표는 무엇일까. "신인상"이라고 꼽은 소울은 이내 "신인상도 좋지만 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희 노래가) 알려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종섭은 "많은 K팝 팬분들이 저희 퍼포먼스를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테오는 "저희 팀 색깔이나 강점이 업그레이드돼서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피원하모니의 두 번째 미니앨범 '디스하모니 : 브레이크 아웃'은 오늘(20일) 저녁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