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후보는 민생을 통한 정면 돌파를, 송영길 후보는 소통으로 인한 변화를, 홍영표 후보는 정체성과 단결을 각각 기치로 내걸었다.
다만 전남·북과 제주의 숙원 사업에 대해서는 최대한 돕겠다는 한목소리를 냈다.
호남 지역의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한편 호남의 가장 큰 상처인 5·18민주화 운동을 비롯해 여러 인권 운동과도 연이 있음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서울과 부산의 연고자를 찾아 중앙당으로 숱하게 보내주셨다. 직접 지인에게 전화도 하고 유세장까지 가서 같이 선거운동도 했다"며 호남과 제주지역 당원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당의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서는 앞서 주장한 대로 "민생으로 정면돌파"를 외쳤다.
그는 "민심은 받드는 것이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현장과의 소통을 비롯해 다양한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해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내 혁신이 성공하려면 2030세대 등 청년층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더 이상 민주당이 꼰대 정당이 돼서는 안 된다. 그들 목소리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을 격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친문 논란이 일고 있는 상대 후보들을 겨냥해 "공천 과정이나 모든 과정에서 '내 사람이 먼저다', '자기 파벌이 먼저다'가 아니라 공정하고 평등하게 만들어진 민주당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전략, 국정기획 등 중요한 일은 죄다 행정부에 내맡긴 채 선거에만 매달린다"며 "정당이 만드는 정책을 정부가 받아 집행하고, 정부 인사도 당과 긴밀히 협의해 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는 "대통령과 가감 없이 소통할 수 있는 홍영표밖에 없다"며 "혁신, 단결, 승리로 제4기 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광주 군 공항 이전 마무리, 여순 특별법 5월 국회 통과, 전북의 에너지·탄소·농업금융 메카화 등을 약속하며 "인천시장의 경험으로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원내대표 시절 제가 산파 역할을 했던 광주형 일자리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군산형 일자리, 호남 RE300,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의 광주·전남 연결 등을 강조했다.
우 후보는 전북을 향해 "금융특화, 새만금 계획과 더불어 전북을 독자적 강소권 메가시티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며 "호남권 에너지경제공동체 RE300을 분명하게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