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타 변이 감염자 321명…캘리포니아형 294명 최다

주요 변이 914명 포함하면 누적 변이 감염자 1235명
"전 세계 급증세, 이른 봉쇄 완화에 변이주 관련된 듯"
"국내 변이율 낮지만 낙관 못해" 관리 강화 대책 준비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내에서 주요 변이 바이러스 외에 기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32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더 세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백신·치료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남아공 및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를 일컫는데, 방역당국은 나머지 변이는 기타 변이 바이러스로 분류하고 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기타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는 321명으로, 이 중 294명이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452R.V1)에 감염됐다.

또 인도 변이(B.1.167)에 9명, 영국·나이지리아 변이(484K.V3)에 7명, 미국 뉴욕형 변이(B.1.526)에 6명, 필리핀형 변이(B.1.1.28.3)에 5명이 감염됐다.

기타 변이가 전파력이나 백신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연구 결과가 없는 상태다.


다만, 캘리포니아 변이는 전파력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중 변이가 나타난 인도 변이는 전파력과 백신·치료제 효과에 모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또 전날 방대본은 국내에서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모두 914건이라고 밝혔는데, 기타 변이까지 포함할 경우 국내 변이 감염자는 누적 1235명이 된다.

방역당국은 전 세계 각국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로 변이 바이러스를 꼽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 연합뉴스
방대본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일 "이란과 바레인, 필리핀, 일본, 서태평양 지역에서도 급격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특히, 인도 지역에서의 대규모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다"며 "이와 같은 상황은 길어진 거리두기에 따른 피로감과 각국의 이른 봉쇄조치 완화, 새롭게 등장하는 변이주와도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환자 증가 폭이 적은 편이며 변이율도 낮은 편이지만 지금의 상황이 절대 낙관적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현행 해외입국자 대상 PCR 음성확인서 제출 및 진단검사 의무화 조치를 이어가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조사를 늘리는 등 추가 관리 강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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