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있는 40대 현재 자산 6억원대…10년 뒤 '억억소리'"

전월세 거주 40대 "현재 자산 2억8천만원, 10년 뒤 4억8천만원"
신한은행, 취업자 1만명 설문조사

이한형 기자
현재 본인 명의의 집을 갖춘 40대는 현재 6억원대인 자신의 자산이 10년 뒤에는 8억원대쯤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아직 집이 없는 40대는 현재 2억원 후반대의 자산이 10년 뒤면 4억원대일 것으로 예상했다. 10년 뒤면 자산 격차가 줄 것이라는 기대다.

신한은행은 이런 내용을 담은 '보통 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1'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전국 만 20∼64세 취업자(근로자·자영업자 등) 1만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40대는 같은 나이라면 매월 540만원은 벌 것으로 생각했으나 실제 소득은 520만원이었다. 자산 역시 5억4천600만원은 갖췄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5억원에 못 미쳤다.

40대들은 10년 뒤 자산(7억500만원)이 많이 늘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 50대들(5억7천400만원)은 그렇지 못했다.

40대 중 본인 명의의 집에 사는 이들의 월 소득은 570만원으로, 그렇지 않은 40대(440만원)보다 많았다. 총자산은 자가 주택 소유 가구가 6억1천200만원, 그렇지 않은 가구가 2억8천200만원이라고 답했다.

자가 주택을 보유한 가구와 그렇지 않은 40대의 10년 후 희망 월 소득은 630만원, 510만원이고 희망 자산은 8억5천200만원, 4억7천8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20세부터 34세까지를 뜻하는 '2034' 미혼자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월평균 소득은 350만원으로, 실제 이들의 월 소득(270만원)은 80만원 적었다.

다만 2034 미혼의 자산 규모는 예상(1억200만원)보다는 실제(1억1천900만원)가 더 많았다.

30∼44세가 되는 10년 후 월소득은 현재(270만원)의 2배 수준인 530만원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재 30∼44세는 그보다 적은 470만원을 벌어들였다.
10년 후 자산은 현재 보유 자산의 약 3배인 3억3천300만원이기를 희망했는데, 실제 평균 자산은 그보다 6천800만원 많은 4억100만원이었다.


2034 미혼 중소기업 재직자들은 한 달에 평균 260만원을 벌고, 총 9천500만원의 자산을 보유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10년 뒤 월 소득 490만원, 자산 2천8천700만원을 갖추길 바랐다.
같은 나이대에서 대기업 재직자는 매월 340만원을 벌고, 총자산은 1억8천600만원을 보유했다. 이들이 바라는 10년 뒤 월 소득은 600만원, 자산은 4억4천400만원이다.

기혼자 중 30대는 다른 기혼 30대들이 월 평균 490만원을 벌고, 3억6천600만원 정도의 자산을 가진 것으로 짐작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예상보다 많은 매월 550만원을 벌고, 5억1천400만원 자산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40대가 됐을 때 바라는 월 소득은 760만원, 보유 자산은 7억1천900만원이었다. 그러나 현재 40대 기혼자(월 소득 580만원, 자산 5억5천900만원)의 현실은 기대와는 차이가 컸다.

30대 기혼자 가운데 맞벌이 가구와 외벌이 가구의 현재 월 소득은 각각 580만원과 390만원이다. 자산은 5억4천100만원, 3억9천700만원씩이다.

30대 맞벌이 가구가 바라는 10년 뒤 소득은 790만원, 자산은 7억3천700만원이고, 외벌이의 경우 630만원, 6억4천600만원이다. 외벌이 가구는 10년 뒤면 맞벌이 가구와의 자산 격차가 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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