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경기도,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을 묻는 질문에 "대의나 명분, 거대담론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사소하게 보일 수 있는 작은 성과로 티끌모아 태산을 만드는 것이 지금까지 사회를 변화시키고 개혁시켜왔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당 쇄신방안에 대해서도 "거대한 개혁과제는 거대한 반발을 수반할 수밖에 없고 성과를 내기도 쉽지 않다"며 "오늘 토론주제도 어쩌면 여의도에 계신 분들 입장에서는 사소하고 지엽적일 수 있지만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것이 정당의, 정치의 매우 중요한 가치가 돼야 한다"고 거듭 민생을 강조했다.
당심과 민심이 괴리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심과 민심이 일치하기는 쉽지 않다. 국민들 중에는 국민의힘을 지지하거나 정당 자체를 거부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이 나라를 좀 더 개혁적, 혁신적, 국민 중심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실주거 주택을 보유한 것 때문에 고통스럽지 않아야 한다"며 "보유세가 부담된다면 이것을 이연해서 미뤄뒀다가 양도하고 상속할 때 양도소득세 등으로 받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종부세 인하와 공시지가 현실화 속도 조절 등에 대해서는 "실주거용에 대해서는 보호장치를 확대는 반면 비주거용 투자자산에 대해서는 부담을 늘리는 방식으로 사회적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정책은 이미 있는 해결책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는 용기와 결단의 문제로, 기득권의 저항이 크겠지만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그 것을 극복하라고 국민들이 권한을 준 것인 만큼 지게 될 책임을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고 답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기도의 독자적 백신 수급 노력과 관련해서는 "임의로 백신을 도입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라 정부에 협력하되 정치적 논의나 부담 때문에 할 수 없다면 경기도라도 새로운 백신을 사용할 것을 구해주시면 도민들을 설득해서 충분히 더 안전하고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을 선도적으로 보여드리겠다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또 "방역은 당연히 정부 중심이 맞지만 백신의 중요성과 시급성이 있는 만큼 정부 방역당국이 충분한 선택지를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언론과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언론은 민주주의 국가의 제4부라고 불릴 정도로 입법·사법·행정에 이어 매우 중요한 기관으로 국민의 주권의지를 형성하는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규정했다. 이어 "이를 악용해 허위정보나 조작정보를 유권자에 전달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국민의 의지와 국민적 합의해 기초해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