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200만명 접종 가능…불가능 추측 자제해야"

정부, 상반기 1808만회분 도입 예정 1200만명 접종 목표
"두달만 지나면 정부 목표 실현 여부 알 수 있다" 자신감
"도입 물량 앞당기려는 노력 계속…완료되면 공개"
예방접종센터 추가 개소, 위탁의료기관 가동돼 접종 속도

항공업계 종사자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항공 운항 승무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이 심화되고 있지만, 11월 집단면역을 위한 1차 목표라 할 수 있는 상반기 1200만명 접종에 대해 정부가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20일 "6월 말까지 65세 이상 고령층 중심으로 취약시설과 필수인력 1200만명에 대한 접종이 1차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며 "현재 화이자 2회 접종 분을 포함해 1800만회분 정도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최근 언론 등에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 같고 계획대로 접종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만약을 가정한 보도가 지나치게 나오고 있다"며 "우려나 가능성 제시는 이해되는데 정부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달성 어렵다고 가정해서 계속 보도하는 것 자체가 접종 전개나 방역에 큰 도움이 안 된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부는 75세 이상 어르신 364만여명, 65세~74세 어르신 약 494만명 등을 포함해 모두 12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상반기 안에 끝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 1808만 8천회분의 백신 도입이 확정된 상태인데, 백신 물량은 6월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21일에도 화이자 백신 물량 25만회분이 인천공항으로 들어온다.

손 반장은 "두 달이 지나면 1차 접종 목표가 실현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고령층과 취약시설에 계신 분들이 치명률과 중증환자 비율 높았기 떄문에 이들에 대한 접종이 이뤄지면 치명률이 떨어지면서 코로나19 대응에 여유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백신 도입 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손 반장은 "여러 제약사와 릴레이 면담을 진행하며 계획된 물량을 상반기로 앞당길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며 "잘 타결돼서 완료가 되면 공개하겠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예방접종 시행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5일 예방접종센터 104곳이 추가로 개소돼 175개소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지난 19일부터 위탁의료기관 1794곳에서 접종이 시작되며, 19일에 12만 1235명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이는 직전주 3만8천여명이 접종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추진단은 다음 주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 등 접종대상자가 확대되는 동시에 오는 22일 예방접종센터가 204곳으로 늘어나면 접종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며, 5월 하순 1만 4천여 개 전국의 위탁의료기관과 4월 말 264개소 예방접종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속도는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한미간 '백신 스와프' 논의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노력이 진행 중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손 반장은 "최대한 다양한 수단을 강구하고 있으며 확정되지 않은 사안 말씀드리면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며 "다각도로 노력 중이며 진전된 부분이 생기면 답변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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