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 출석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우리가 파악하기에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긍정적 반응은 유일하게 미국 뿐"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미국 측이 원전 오염수를 '처리수'(treated water)로 표현한 점을 언급한 뒤 "우리는 오염수로 보고 있고, 일본도 완전 처리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처리수로 보는 과학적 근거가 뭔지 알려달라고 했고, 결정이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하는데 그 근거도 확실하게 문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측은) 이 모든 절차가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안전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고 했는데 미국이 판단하는 기준이 뭔지 알려달라고 했다"면서 "이는 (최근 방한한) 케리 미국 기후특사에게도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문을 받고 "어제 본회의 답변은 그렇게만 말한 게 아니다. 몇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면서 충분한 과학적 근거 제시와 충분한 사전협의, IAEA 검증 과정에 우리 전문가 참여 보장 등을 거론했다.
그는 "(어제) 그렇게 말한 것은 일부에서 우리 정부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일본이 하면 무조건 반대하느냐고 한 것도 있다"면서 "오염수 방류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