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브이]대만 두고 美中 충돌하나…연일 군사력 과시




최근 대만 인근 하늘과 바다에서 연일 무력시위를 벌이며 전투력 과시를 하고 있는 중국. 지난 12일에는 하루에만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향해 25대에 달하는 군용기를 띄우며 역대 최대 규모의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 3월 대만에서 독립을 골자로 한 개헌이 추진되자, 최근 몇 년 동안 군사력을 증강한 중국이 이를 거침없이 사용하며 대만에 대한 장악 시도를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지난 수 십년 간 미중 갈등 최전선에 있었던 대만이 미중 전쟁의 도화선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고 있습니다.

앞서 10일에는 미 해군 항공모함 루스벨트호가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진행하자, 중국은 하루만에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주축으로 하는 항모전단을 남중국해에 배치했습니다. 영유권 분쟁 지역에 두 나라의 항공모함이 동시에 배치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에 미국은 11일 해군 홈페이지를 통해 미사일 구축함인 USS 머스틴함 갑판 위에서 2명의 지휘관이 랴오닝함을 육안으로 응시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사진 속 함장은 의자에 앉아 다리를 난간위에 올린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중국 항공모함이 미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으며. 미국이 중국의 랴오닝 항공모함의 움직임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흔히 항공모함은 여러대의 구축함, 잠수함, 이지스함등으로 구성된 전단을 꾸리고 다니며 해상 최강 전력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랴오닝 항공모함 전단은 미국의 항공모함도 아닌 구축함 한 대가 "때릴테면 때려봐라"는 식의 모션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하나 발진하지 못하고 숨죽여 지나갔는데요. 이는 중국 해군에게는 큰 굴욕을 안겨주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에 지난 12일 중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25대의 중국 군용기로 '공격 편대군'을 형성해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습니다. '공격 편대군'이란 단일 공격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각각 다른 능력을 가진 군용기들로 구성된 편대입니다. 중국은 Y-8 해상초계기 2대, KJ-500 공중조기경보통제기 1대, J-10 전투기 4대 J-16 전투기 14대. H-6K 폭격기 4대를 공격 편대군으로 편성했습니다.

중국 군용기의 목적지는 대만과 필리핀 바탄제도 사이에 있는 '바시해협'이였습니다. 당시 '바시해협'에서는 미 해군의 항공모함 루스벨트호가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요. 바시해협은 대만과 중국이 전쟁을 할 시에 중국군이 바시해협을 점령 해야만 미국의 개입을 사전에 차단시킬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중국이 이곳에 군용기를 보냈다는 것은, 랴오닝함으로 얻었던 굴욕도 회복하고 유사시 미 해군의 항공모함을 선제 타격 할 수 있는 훈련을 위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렇게 남중국해에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이때, 미국은 미일 정상회담 등에서 공식적으로 대만을 지지하며 중국에 대한 견제에 나섰는데요. 이에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문제이므로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켜라"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만 독립은 갈 수 없는 막다른 골목"이라며 "미국에 기대어 독립을 꾀하는 것에 이어 무장으로 독립을 하려는 시건방진 환상은 대만을 재난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미국과 대만에 경고했는데요.

미국 역시 대만을 향한 중국의 공격 위협에 "대만을 향한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누구든 힘으로 현 상황을 바꾸려 하는 것은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다"라고 중국에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일촉즉발의 남중국해. 대만을 둘러싼 G2강국들의 대치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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