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동생 故이현배,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빈소 마련

45RPM 이현배. 이현배 인스타그램
힙합 그룹 45RPM 멤버이자 DJ DOC 이하늘의 친동생인 이현배의 빈소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45RPM 멤버 박재진이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내용에 따르면, 이현배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11시이며, 장지는 한남공원이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이현배가 제주도 서귀포시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경찰에 부검을 요청했고, 고인의 사인이 심장 질환으로 추정된다는 부검의의 구두 소견이 나온 상태다.


2005년 힙합 그룹 45RPM에 합류해 첫 정규앨범 '올드 루키'를 발매한 이현배는 영화 '품행제로' OST '즐거운 생활', '리기동' 등으로 사랑받았다. 지난해까지도 싱글 '몽상가', 미니앨범 '나이트 플라이트'(Night Flight) 등을 내며 활동했다. 이현배는 KBS2 '천하무적 야구단', 엠넷 '쇼미더머니' 및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현배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DJ DOC 김창열은 "R.I.P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래~"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이에 이하늘이 "악마새끼", "너가 죽인 거야 개XX" 등의 욕설 댓글을 달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하늘은 19일 오전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DJ DOC 멤버들이 공동으로 구입한 제주도 땅이 있었고, 수익을 내 보자는 김창열의 제안으로 공사를 진행하게 되어 이현배가 제주도에 직접 내려와 일을 전담하고 있었는데, 김창열이 예상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공사 대금을 내지 않겠다고 해 부도가 났다고 폭로했다.

이 때문에 이현배가 생활고에 시달렸고 아침방송 리포터, 배달 일 등을 하다가 사고가 났으나 재정난으로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했다는 게 이하늘의 주장이다. 또한 이현배가 김창열-이재용 파트를 만들며 DJ DOC 음악 작업에 헌신했는데, 김창열은 그룹 활동에 소극적이었으며 'DOC를 그만하겠다'라는 의사를 자주 표현했다고 부연했다.

이하늘은 공사 중간에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이현배가 고생하게 된 점을 강조하며 "DOC 깨기 싫어가지고 여태까지 몇 년 동안 참았다. 근데 내 동생이 없잖아, 이제. 나 못 참아. 그 XX 사람도 아니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폭로 이후 김창열은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 온 그룹이다. 이 과정 속에서 함께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라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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