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시장 성장에…삼성 라인업 추가해 저가시장 노린다

애플은 21일 아이패드 프로 공개

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태블릿PC 수요가 늘어나자 삼성전자가 태블릿 라인업을 늘리며 저가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월 중 갤럭시탭S7 라이트와 함께 보급형 태블릿 신규 모델인 갤럭시탭A7 라이트를 출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갤럭시탭S7 라이트는 작년 출시된 갤럭시탭S7의 하위 버전으로, 12.4인치 디스플레이에 후면 듀얼 카메라와 스냅드래곤 750G 칩셋, 4GB 램 등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탭A7 라이트는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라인업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플래그십 태블릿 모델로 갤럭시탭S 시리즈를, 보급형 태블릿 모델로 갤럭시탭S 라이트, 갤럭시탭A 시리즈를 운영해 왔다.

갤럭시탭A7 라이트는 8.4인치 디스플레이에 미디어텍 헬리오 P22T 프로세서, 단일 후면 카메라, 3GB 램 등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름에서 유추되듯 갤럭시탭A 시리즈의 하위 버전으로, 갤럭시탭A 시리즈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태블릿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가을에 출시된 갤럭시탭A7의 셀룰러 모델은 출고가가 35만2천원, 와이파이 모델은 33만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갤럭시탭A7 라이트 국내 전파인증을 받았고, 이달 초에는 러시아, 독일 등 유럽 삼성 홈페이지에 갤럭시탭A7 라이트 공식 지원 페이지를 게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일상화되면서 태블릿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이에 대응해 라인업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작년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은 32.5% 점유율을, 삼성은 19.1%의 점유율을 차지해 양사 격차가 13.4%포인트였다. 이는 2019년 19.5%포인트 차에서 줄어든 것으로, 태블릿 시장에서도 양사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작년 태블릿 출하량은 1억6천410만대로 전년 대비 13.6% 늘었다.

애플은 작년 10월 아이패드 에어 4세대와 아이패드 8세대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20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하고, 아이패드 프로 5세대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은 11인치와 12.9인치로 나오며, 애플이 독자 설계한 M1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제작된 A14X칩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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