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선관위 편파성' 지적에 홍남기 "지하철 1번 출구 사진도 문제인가"

대정부질문서 국민의힘, 4‧7재보궐 선관위 편파성 지적
홍남기 "선관위 판단 존중…지하철 출구 사진 놓고 항의와 같은 격"
김상희 부의장 "신났네" 발언…국민의힘 "오만방자한 발언"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윤창원 기자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4‧7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편파성을 놓고 국민의힘과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19일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이날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재보궐 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색인 파란색과 유사 논란에 휩싸인 택시 래핑 홍보물을 문제 삼았다. 아울러 교통방송(TBS) '#일(1) 합시다' 캠페인이 민주당 기호인 1번을 연상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총리대행은 "제가 답변할 위치는 아니지만 의견을 꼭 말하라고 한다면 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제가 공직생활 36년 간 경험한 바로는 선관위 공무원들은 편향적으로 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4‧7 재보궐선거 운동 기간 동안 허 의원이 언급한 사례에 대해 선관위는 선거법상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6회 국회(임시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허 의원이 이같은 선관위의 결정이 편파적이라고 비판하자, 홍 총리대행은 "지하철역 출구가 1번 출구 사진을 찍고 나서 '사진을 보면 뭐가 생각나냐'고 물어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허 의원 질의 후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홍 총리대행을 향해 항의하는 듯한 고성이 터지자, 본회의 사회자인 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혼잣말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민의힘 박기녕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떠올리게 하는 오만방자한 발언"이라며 "김 부의장은 조롱성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직접 선출한 국회의원이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신성한 자리에서 모욕적 언사를 내뱉은 것은 그 자체로 국민을 무시한 것"이라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던 여당의 다짐은 결코 진심이 아니었음이 오늘 대정부질문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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