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이날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재보궐 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색인 파란색과 유사 논란에 휩싸인 택시 래핑 홍보물을 문제 삼았다. 아울러 교통방송(TBS) '#일(1) 합시다' 캠페인이 민주당 기호인 1번을 연상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총리대행은 "제가 답변할 위치는 아니지만 의견을 꼭 말하라고 한다면 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제가 공직생활 36년 간 경험한 바로는 선관위 공무원들은 편향적으로 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4‧7 재보궐선거 운동 기간 동안 허 의원이 언급한 사례에 대해 선관위는 선거법상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허 의원 질의 후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홍 총리대행을 향해 항의하는 듯한 고성이 터지자, 본회의 사회자인 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혼잣말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민의힘 박기녕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떠올리게 하는 오만방자한 발언"이라며 "김 부의장은 조롱성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직접 선출한 국회의원이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신성한 자리에서 모욕적 언사를 내뱉은 것은 그 자체로 국민을 무시한 것"이라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던 여당의 다짐은 결코 진심이 아니었음이 오늘 대정부질문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