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관계자는 그냥 지나치려다 이상한 낌새를 느껴 고양이를 잡아 주머니를 열어보곤 깜짝 놀랐다. 코카인이나 마리화나와 같은 마약류로 추정되는 흰 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19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파나마 검찰은 중부 콜론주의 누에바 에스페란사 교도소 바깥에서 몸에 마약 주머니가 묶인 채로 내부를 들어가려던 고양이 한 마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누군가 교도소 내 수감자를 위해 고양이의 몸에 마약을 묶어 인근에 풀어놓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 교도소에는 무려 1700여 명의 죄수들이 수감돼 있다.
검찰은 동물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마약을 교도소 내에 반입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고양이는 동물 보호소로 옮겨져 새로운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파나마에서 동물을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과거부터 이어져 왔다. 외부인이 동물의 몸에 마약을 묶어놓고 인근에 풀어두면 수감자들이 먹이로 유인해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전에는 이를 위해 비둘기부터 벌까지 동원하다 당국에 적발된 적이 있다고 AF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