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은 기 기획관이 백신 공급에 대해 급하지 않다고 발언한 것과, 남편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했던 점 등을 들어 공세를 높이고 있다.
국립암센터 교수인 기 기획관은 지난해 11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에서 "한국은 지금 일단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백신 구매가)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발언했다. 이를 토대로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는 백신 확보에 대한 안일한 생각을 가진 인사를 청와대에 영입했다며 각종 해석이 붙었다.
이에 청와대는 방역기획관 신설과 기 기획관 영입은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인사 조치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분위기다.
방역과 백신 업무를 동시에 맡아온 기존 사회정책비서관실에서 방역 업무만을 따로 떼서 전문 영역으로 업무를 맡긴 것이라는 것. 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감소하지 않고 비상 상황이 계속됨에 따라 전문성 있는 인사를 영입하게 됐다는 것이 청와대의 시각이다.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제고하려는 차원일 뿐 방역기획관이 '옥상옥'은 아니라는 것.
한편, 야당은 기 기획관의 남편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남 양산갑에 출마했다 낙선했다는 점을 들어 코드 인사를 지적하고 있다.
이에 청와대는 기 기획관은 국립암센터 교수로서 예방의학 전문가로 영입된 것으로 남편 경력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