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잘못된 뉴스를 강조하지 말라, 왜 잘못된 정보를 모든 국민이 보게 하는가"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일본은 미국과의 정상회담으로 단번에 백신 가뭄을 해결했다"며 "5월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우리나라의 백신 외교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에 홍 직무대행은 "우리 정부도 외교적 통로로 추가적 백신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미 백신은 1억 5200만 회분이 체결돼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정 의원이 "국민은 정부의 이야기를 안 믿고 있다"고 말하자, 곧장 홍 직무대행은 "(국민이) 믿으셔야 한다"고 답했다.
정 의원이 "강요하지 마세요, 희망 고문하지 마세요"라고 지적하자, 홍 직무대행도 "희망 고문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정 의원이 "지금 (우리나라의) 접종 속도면 집단 면역까지 6년 4개월이 걸린다는 평가가 있다"고 비판하자 홍 직무대행은 "잘못된 뉴스를 강조하면 국민이 불안해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 직무대행은 "정부는 4월까지 300만 명, 상반기까지 1200만 명, 그리고 올해 11월까지 집단면역 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정 의원이 중간에 말을 끊자 홍 직무대행은 "제게도 정부 입장을 말할 시간을 달라, 왜 이렇게 잘못된 주장을 전 국민이 보게 하는가"라고 반발했다.
정 의원이 "대정부질문의 주도권은 국회의원에 있다"고 주장하자, 홍 직무대행도 "정부 입장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고성 속에 정 의원과의 대정부질문을 마무리한 홍 직무대행은 이후 발언권을 얻어 정부의 백신 계획을 재차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지금가지 1억 5200만 분 구매 계약을 맺었고, 상반기에 1200만 명에게 공급 가능하다"며 "계약된 것이 착실하게 들어오면 11월 집단 면역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 (백신 수급 등) 여건 변화가 있어 대응하고 있다"며 "백신 공급 회사에 양해를 구해서 백신 수급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설명할 기회를 갖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