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우리 정부 임기 마지막 날까지, 흔들림 없이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책무를 다하자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간 성과를 되짚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 남북 문제에 있어서도 "전쟁의 위기를 걷어내고 세 번의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현재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숙고의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증유의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과 함께 위기 극복에 사력을 다해 왔다"며 "덕분에 오히려 국가적 위상이 높아져서 G7 정상회의에 연속적으로 초대받는 나라가 되었고, 1인당 GDP에서 G7을 처음으로 추월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방역, 경제 회복, 주거 안정 등을 숙제로 꼽은 문 대통령은 "국민의 평가는 어제의 성과가 아니라, 오늘의 문제와 내일의 과제에 맞추어져 있다"며 "무거운 책임감과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공직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마지막까지 부패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유능해야 한다"면서 "각 부처는 국민 눈높이에서 정책을 더 세심하게 점검하고,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데 전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에도 힘써 주기 바란다"며 "선거로 단체장이 바뀐 지자체와도 특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달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방역과 부동산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혼선이 가중될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기업과의 소통 강화,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