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이현배 객사 원인=김창열" 주장…김창열 "억측 자제해 달라"

왼쪽부터 DJ DOC 김창열, 이하늘. 이한형 기자
그룹 DJ DOC 이하늘이 동생 이현배의 죽음이 김창열 때문이라고 폭로해 파문이 인 가운데, 김창열은 "오래전 일"이라며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하늘은 19일 오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동생 이현배가 사망한 데는 김창열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하늘은 DJ DOC 세 멤버가 제주도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공동 구매했으나 이렇다 할 수익 없이 보내는 기간이 길어졌고, 리모델링을 해 수익을 내자는 김창열의 제안에 따라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현지에서 인테리어를 총괄할 인력이 필요했고 이현배가 그 역할을 맡았다는 게 이하늘의 설명이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제안한 김창열은 이하늘의 결혼식 날 예상보다 비용이 높다는 이유로 돈을 내지 않겠다고 주장했고, 공사 대금을 내지 못해 부도를 맞아 결국 이현배가 제주도에서 살게 됐다는 것이다.

이하늘에 따르면, 생활고에 시달린 이현배는 아침방송 리포터, 오토바이를 통한 배달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렸는데, 사고가 나고도 자신이 걱정할까 봐 숨겼고 그 와중에 돈이 없어서 받아야 할 MRI 검사도 받지 못했다.

이하늘은 "왜 니(김창열)가 (이현배를) 죽였냐고 했냐면, 현배는 전 재산을 팔아서 제주도로 내려왔고 공사하면서 지냈는데 김창열은 갑자기 공사 대금을 자기 건 안 낸대. 이건 부도난 거잖아. 그러면 안 되잖아"라며 "나중에 한참 있다가 안 한다고 하면 그게 말이 되니?"라고 반문했다.

또한 이하늘은 "김창열의 가사와 김창열의 노래와 재용이의 가사와 재용이의 랩을 현배가 다 했어, 지금까지. DOC는 다른 래퍼 동생들이 많이 도와줘서 여기까지 온 거야. 그들의 능력이 아니고"라며 "히트곡 다 만들어주고 서포트해 준 이현배한테 니(김창열)가 10년 동안 밥 한 끼 사 준 적 있냐"라고 격분했다.

이밖에도 이하늘은 김창열이 DJ DOC 그룹 활동에 소극적이었고 '더 이상 DOC를 하지 않겠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 등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DOC 깨기 싫어가지고 여태까지 몇 년 동안 참았다. 근데 내 동생이 없잖아, 이제. 나 못 참아. 그 XX 사람도 아냐"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이현배가 제주도의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창열은 고인과 같이 찍은 사진과 "R.I.P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래~"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에 이하늘은 "악마새끼", "이 사진에서도 지가 중심이네!! 너가 죽인 거야 개XX"라고 욕설 댓글을 달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하늘의 폭로 이후 김창열은 19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입장을 표명했다. 이하늘이 제기한 주장을 반박하기보다는 '오래전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창열은 "이현배 님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추모와 애도를 표해야 하는 시간에 이런 입장문을 내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김창열은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 온 그룹이다. 이 과정 속에서 함께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썼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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