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는 9.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도플갱어 가족이었다. 1년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넘치는 행복과, 웃음을 선물해 준 이들의 졸업식이 전파를 탔다.
도경완·장윤정이 직접 밝히는 아이들의 비하인드스토리가 눈길을 끌었다. 연우의 춤 실력에 대한 엄마·아빠의 솔직한 감상부터 하영이의 변비 탈출 소식까지. 모르고 지나갔으면 서운했을 법한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특히 하영이의 언어 실력 변천사는 다시 봐도 놀라움을 선사했다. 옹알이 때부터 자기주장이 확실했던 하영이. 아빠에게도 언제나 자신의 입장을 또박또박 설명하며 한 번도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보던 도경완이 "하영이가 태어난 뒤 지금까지 한 번도 하영이를 이겨본 일이 없다"라고 인정하자, 장윤정은 "하영이가 엄마는 무서워 한다"며 "'도하영'이라고 성을 붙여 부르면, '도하영이라고 부르지 마'라고 한다"고 엄마가 훈육을 하려는 순간을 기가 막히게 아는 일화를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말도, 눈치도 빨랐던 하영이는 주변에서 사용하는 언어까지 빠르게 습득하기도 했다. 아빠와 오빠가 사용하는 영어를 어색한 발음이지만 적재적소에 사용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알파벳송까지 마스터했다.
제작진이 가족 졸업날을 맞아 꾸민 방에서 두 사람은 '슈돌'과 함께 한 추억들을 회상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장윤정은 "가수로 오래 활동했다. 사랑을 받을 때 감사한 느낌을 알고 있는데, 아이들이 사랑받는 느낌은 훨씬 그 이상이었다. 지금껏 활동한 중에 제일 감사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눈물을 흘린 도경완은 "그동안 저희 도플갱어 가족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언제 또 셋째로 인사드릴지 모르니까 늘 긴장하시라"며 "집에서 아빠 역할 충실히 하고 방송인으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장윤정·도경완 가족은 지난 2019년 5년 만에 '슈돌'에 컴백해 도플갱어 가족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월 도경완이 KBS를 퇴사하면서 하차 수순을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