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윤호중 의원(4선‧경기구리)이 대야(對野) 강경 기조를 내비치면서 거대 여당에 맞설 제1야당 원내 사령탑 경선에 관심이 쏠린다.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분리 선출…친문 윤호중 맞설 사령탑 경쟁 치열
국민의힘은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르면 오는 26일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분리선출로 규정이 바뀌면서 이번 경선은 러닝메이트 없이 원내대표 독자 경선으로 진행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 의사를 밝힌 의원은 총 4명이다. 김태흠‧김기현 의원은 18일 차례대로 출마 선언을 했고 권 의원은 오는 19일 오후, 유 의원은 20일 오후 공식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3선 김도읍‧장제원 의원의 출마설도 거론되지만 현재로선 4파전으로 수렴되는 분위기다.
4‧7 재보궐선거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지난 16일 신임 원내 사령탑에 친문(친문재인)계 윤 의원을 선택하면서 당분간 여야 대치 국면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만큼 야권 통합을 위한 전략과 함께 대여 전투력을 동시에 발휘할 수 있는 리더가 절실한 상황인 셈이다.
◇초선 표심‧巨與 대항마 리더십 관건…전대‧대선 관리능력도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선 원내 과반을 훌쩍 넘은 초선의원(56명) 표심과 거대 여당에 맞설 전투력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 이후 들어설 새로운 당 지도부 구성과 내년 대선 국면까지 관리 능력 등도 주요 자질로 거론된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한 듯 경선 출마 후보들도 대여(對與) 협상‧전투력에 방점을 찍는 동시에 초선의원들을 향한 구애에 나섰다.
오는 19일 출마 선언을 앞둔 권 의원은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20대 국회에서도 전략기획본부장과 국정조사 특위, 각종 TF 위원장을 도맡았다"며 "강성 친문 세력에 맞서 논리력과 협상력, 전투력 등이 필요한 국면에서 제가 원내대표 적임자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차기 원내대표는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직하며 당분간 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무소속 홍준표‧윤상현 의원의 복당 문제 등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이해관계가 얽힌 당내 의원들 간 치열한 수싸움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