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스타리아를 출시하며, 이름을 변경했듯이 스타렉스의 흔적을 지우는데 주력했다. '패밀리 밴' 대신 '프리미엄 크루저'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스타리아의 외관 디자인을 일단 접하면 스타렉스는 머리 속에서 지워진다. 그만큼 새롭고 강렬한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스타리아(Staria)는 별을 의미하는 '스타'와 물결을 뜻하는 '리아'의 합성어이다.
때문에 스타리아의 외관은 기존 차량에선 존재하지 않았던 비율로 완성됐다. 단면적인 것이 벨트라인이다. 기존 차량에 비해서 벨트라인이 밑에 있기 때문에 유리창의 비율이 매우 커졌다. 차에 탑승하면 상하좌우 어느 곳을 보더라도 파노라마 같은 뷰가 펼쳐진다.
가장 개성이 강한 전면부에선 후드와 범퍼를 가로지르는 얇고 긴 차폭등(포지셔닝 램프)이 포인트이다. 8개 아이스 큐브 타입의 풀 LED 중 6개는 헤드램프 역할을 하고, 나머지 2개는 방향 지시등이다. 6개의 램프에 먼저 불이 들어오자 우주선과 같은 외관이 빛을 발했다.
스타리아는 차량의 용도에 따라 카고(상용차) 투어러(승합차)로 나뉜다. 승합 모델에는 다시 프리미엄 등급인 라운지가 추간된다. 스타리아 라운지는 7·9인승이고, 스타리아 투어러는 9·11인승, 스타리아 카고는 3·5인승으로 구성된다.
시승한 차량은 스타리아 라운지 2.2 디젤 7인승 모델이었다.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기착지인 김포 캠프원스튜디오까지 가는 17㎞ 구간에서는 주최 측이 운전하고 기자는 2열에 탑승해 소위 쇼퍼드리븐(차주가 뒷좌석에 앉는 차)을 체험했다. 2열 승차감은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라운지 모델 중 시승한 7인승에는 무중력 상태로 만들어주는 릴랙션 시트가, 9인승에는 180도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링 시트가 장착돼 있다. 스위블링 시트의 경우 카시트를 장착하기에 좋은 장점도 있다.
돌아오는 구간 직접 운전했을 때 1열의 승차감은 2열에 비해 안락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노면의 충격 등이 전해져오는 다소 딱딱한 승차감이다.
이날 시승한 2.2 디젤 모델의 경우 사륜구동(AWD) 채택이 가능하다. 반면 마이너스 옵션인 3.5 LPI 모델을 채택하면 사륜구동을 적용할 수 없다. 스타리아는 가솔린 전용 모델을 출시하지 않으며, 추후 가솔린 1.6 터보 엔진에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HEV), 수소전기차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