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국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4조 9300억 위안(410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3% 증가했다.
미국 경제는 대규모 경기부양책 실시,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회복세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중국도 꾸준한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회복은 세계경제 성장세와 직결된다. 여기에다 IT(정보통신) 경기도 한층 나아지고 있어 우리나라 수출 환경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국내 경제는 수출 호조 속에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민간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와 통화 당국의 진단이다.
이번 성장률 수정 전망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금보다 더 크게 악화하지 않고 하반기에 백신 보급이 큰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전제로 한 것이다.
코로나 재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백신접종이 속도를 내지 못할 경우 국내 경제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불확실성이 아직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며 "경제 회복세가 안착됐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코로나 상황이 내수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내수가 회복 흐름으로 돌아섰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연구원은 "경제 활동이 서서히 재개되면서 내수경기도 심각한 위축에서 점차 벗어나겠지만, 올해도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백신보급으로 집단면역이 달성되기 전 까지는 야외활동과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강화와 완화를 반복하며 소비회복세가 정체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또 경기회복에 비해 고용 회복은 훨씬 느릴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위기 때 고용은 생산보다 5개월 정도 늦게 회복했다.
불투명한 경제상황을 반영해 한은은 기준금리를 다시 연 0.5%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이번이 일곱 번째 동결이다.
한국은행은 현 단계에서 통화정책 완화기조의 전환을 고려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상당기간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로사 사태 이후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화 당국은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흐름과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상황 변화에 유의하면서 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