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만나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사진은 찍혀도, 대화는 비공개다.
금 전 의원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말씀을 드렸고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면서도 "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인 모임이었다"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창당 관련 논의가 오갔는지 묻자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답을 피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다른 통로로 호텔을 빠져나간 뒤 광화문 인근 개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김 전 위원장은 "(무슨 조언을 해줬는지) 그런 얘기까지 답할 필요는 없지 않냐"고 역시 답변을 삼갔다.
다만, 신당론에 대해서는 "내가 뭐 하려고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냐"며 "사람이 정당을 만들려는 건 특정한 정치적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금 전 의원이 (신당을) 만들지, 안 만들지 나는 모르는 것"이라며 "코멘트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제3지대는 없다"고도 강조했다.
두 사람은 종종 만나는 사이지만, 이번 회동은 금 전 의원의 창당 구상과 김 전 위원장의 장외 발언이 이어지던 중 일정이 공개돼 정치권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과 관련해서는 "막연하게 합당하면 세가 늘어날 것 같냐. 그런 식으로 선거 결과를 해석하면 희망이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대부분 국민의힘 중진의원까지도 안철수 후보를 은연중에 지원했고, 그 사람들은 안철수를 신줏단지처럼 모셔야 자기네들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니 그런 것 아니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