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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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문순 (강원도 도지사)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 주세요’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무려 55만 명이 넘게 동의를 해서 현재 청원자 수 1위에 올라 있습니다. 강원도 차이나타운이 뭐지 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이게 뭔고 하니 지난 2019년에 강원도가 춘천과 홍천에 36만 평 규모의 한중복합문화타운을 만들겠다라는 계획으로 중국 인민일보 자회사예요. ‘인민망’하고 협약을 맺은 겁니다. 그러자 ‘왜 강원도를 중국에 넘기느냐’ 이런 반대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거죠.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직접 질문해보겠습니다.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연결이 됐습니다. 최문순 지사님, 안녕하세요.
◆ 최문순>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부터 시작하실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웃음) 왜냐하면 지금 날카로운 질문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요.
◆ 최문순> 그렇습니까?
◇ 김현정> 제가 하나하나 질문을 드려볼게요.
◆ 최문순> 그렇게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최문순> 강원도가 주체가 아니고요. 도 사업이 아니고 100% 민간 기업이 하는 사업입니다. 그리고 차이나타운이라는 말이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차이나타운 우리가 갖고 있는 그런 뜻은 아니고 그게 이제 골프장입니다. 골프장 안에 우리 골프장을 짓고 땅이 좀 많이 남아 있어서 우리 콘도 같은 데 가면 여러 가지 놀이시설이라든지 공연시설이라든지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겁니다. 문화관광 콘텐츠사업이다. 볼거리 사업이다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정확하실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보니까 ‘중국전통거리, 미디어아트, 한류영상테마파크, 소림사, 중국전통정원, 중국음식 푸드존 등등이 들어갈 거다’ 맞습니까?
◆ 최문순> 그렇습니다. 거기 한류도 포함돼 있고요. 우리 문화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일반 다른 나라의 차이나타운 하면 떠올리는 그 집단거주시설은 아니라는 얘기죠?
◆ 최문순> 그거하고는 다른 거고 이제 문화관광콘텐츠시설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제 거주시설로서 차이나타운이 아닌 한중문화타운이라는 말씀이시지만 우려하는 분들은 이런 주장을 하세요. 제가 대신 목소리를 좀 전해 보자면 ‘명칭이 중요한 게 아니다. 그것이 거주 목적이든 사업 목적이든 중국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그게 차이나타운 아니냐. 중국집에서 장사를 하다 보면 거기서 살게 되는 거지 거주와 사업이 구분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문순> 글쎄요. (웃음) 좀 지나치신 것 같은데요. 거기 기재된 내용이 대부분 가짜뉴스입니다. 이제 그래서 제가 좀 그거를 읽어봤더니 중국 자본에다가 한국 땅을 팔아서 거기에다가 차이나타운을 도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착공해서 그 속도를 높인다 이렇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대부분 사실이 아닙니다. 그렇게 표현이 이렇게 분노를 일으키는 내용으로 돼 있어서 저희들이 지금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콘텐츠사업이고요.
현장에 가보시면 거기가 한옥단지로 돼 있습니다. 그 기업이 우리 전통문화를 자랑하기 위해서 한옥단지를 아주 기품 있게 잘 지어놨습니다. 그래서 외국 손님들이 오면 제가 그리로 모시고 가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한옥 전통을 잘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기업에다가 그거를 자랑하기 위해서 좀 관광객들을 좀 모아보자 이런 기획을 한 것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전체적으로는 한옥단지고 그 안에 그러면 일부가 중국 거리가 들어가는 거예요? 그렇게 이해하면 됩니까?
◆ 최문순> 그렇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한옥을 중심으로 지어져 있고요. 그런데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오는 관광객들의 가장 많은 분들이 중국 관광객들입니다. 1위죠, 단연 1위죠. 2019년에 34% 정도가 오셨고요. 우리가 불과 얼마 전까지 (중국인들이) 치맥파티를 한다든지 이런 걸 대대적으로 언론에 보도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그분들을 모셔서 우리 전통문화를 자랑하고 문화 교류를 하자, 이런 취지가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중국 자본이 거기 들어오는 거는 전혀 없어요?
◆ 최문순> 전혀 없습니다. 100% 우리 기업의 자본입니다.
◇ 김현정> 100% 한국 자본입니까?
◆ 최문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인민망하고 협약은 왜 맺으신 거죠? 강원도가.
◆ 최문순> 거기는 이제 중국에 홍보를 해야 되니까요. 중국에 홍보를 해야 되고 가능하면 중국 문화콘텐츠를 중국에서도 동참하면 그것이 몇 퍼센트인지는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동참해서 해 주면 좋겠고. 또 중국에 홍보를 해야 중국 관광객들이 올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협약을 하게 된 것입니다.
◇ 김현정> 또 하나의 반대 논리는 이런 거예요. ‘거주 목적이든 관광 사업 목적이든 청정 강원에 중국의 어떤 문화단지를 꼭 만들 필요가 있는 것이냐. 얼마나 또 중국 관광객이 많이 몰려올지 이것도 사실은 보장이 안 된 거 아니냐. 중국이 지금 동북공정, 문화로 동북공정한다는 것 때문에 우려도 큰데 굳이 강원도가 나서서 이런 대규모 단지 36만 평을 만들 필요가 있겠는가’ 이런 건데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우리 문화를 자랑하는 그런 콘텐츠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중국에 가면 한류라고 중국분들이 그냥 그렇게 부르지 않습니까? BTS도 가 있고요. 대장금이라는 드라마도 가 있고 문화는 주로 문화를 많이 교류를 해서 서로 간의 이해를 높이는 것이 정치적 갈등을 줄이는 데 더 도움이 된다 저희들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이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예상되는 어떤 경제적인 이익은 어느 정도로 추정을 하십니까?
◆ 최문순> 그거는 이제 저희들이 추정을 하지 못하고 기업에서 하고 있을 텐데요. 이제 그게 요즘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잘 진행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관광객들이 지금 우리나라에 거의 제로 상태가 아니겠습니까? 거의 들어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 관광사업들이 거의 다 진행이 되지 못하고 서 있는 상태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경제적인 효과는 지금으로써는 제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그러니까 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상태예요?
◆ 최문순> 지금 이제 기획단계가 되겠습니다.
◇ 김현정> 기획단계에서 그럼 멈춰 있는 상태입니까?
◆ 최문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래도 멈춰 있더라도 다시 시작하려면 또 시뮬레이션은 당연히 돌려보실 텐데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나올지가 파악이 안 되나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그것은 이제 기업에서 지금의 상황 같은 거. 지금은 코로나 상황이라는 것은 평시의 상황하고는 많이 다르니까 여러 가지 다시 관광이 재개됐을 때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올 것인가 이런 거를 전부 시뮬레이션해서 산출을 하게 될 것입니다.
◇ 김현정> 그럼 강원도 돈도 하나도 안 들어가고 강원도는 이제 MOU 체결해서 돈은 우리나라 민간기업이 댄다는 것이고. 중국 민간기업은 여기에 자본을 넣지 않는다는 말씀이시고.
◆ 최문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청원글에 보면 이런 내용도 있어요. 춘천의 중도 선사유적지를 없애고 거기다가 이런 시설들을 들인다는데, 이렇게 써있는데 진짜 유적지 없애는 건 맞습니까?
◆ 최문순> 아주 황당한 (웃음) 황당한 가짜뉴스인데요. 중도하고 지금 말씀드린 차이나타운은 말하자면 서울의 명동하고 한강의 밤섬만큼 거리가 먼 데입니다. 그리고 두 지역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리고 선사 유적이 나오는 지역도 아니고요. 그런 계획도 없고. 그러니까 너무나 우리 춘천 사람들이 보면 너무 황당한 뉴스인 거죠. 그러니까 이 점들을 보셔서 청원해 주신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지만 가짜뉴스라는 점을 다시 명백히 말씀드리고 다시 좀 더 청원이 없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 최문순> 아니, 도민들이 우리 도에서는 반대가 전혀 없습니다.
◇ 김현정> 도지사 사퇴 집회가 열린다 이런 뉴스를 제가 봤는데 그거는 아닌가요?
◆ 최문순> 글쎄요. 극단적으로 몇 분이 있으실지 몰라도 우리 도에서는 그런 반대가 전혀 없고 도에서 지금 말씀드렸다시피 이 중도하고 그 지역하고는 거리가 멀어서 그걸 엮어서 짜깁기 뉴스인 거죠. 그냥 그것만 봐도 우리 춘천 사람들은 이게 가짜뉴스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도지사 사퇴집회, 이런 거는 극히 일부고 전반적인 도민들은 찬성한다는 말씀이신 거고.
◆ 최문순> 그렇습니다. 우리 도에서는 이게 이슈가 된 적이 없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최문순> 네.
◇ 김현정> 그러면 55만 명 청원, 55만 명이 전 국민 의견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상당히 지사로서는 부담스러우실 수밖에 없는 숫자인데 이분들은 정확히 사업을 알게 되면 찬성할 거다 그 말씀이세요?
◆ 최문순> 지금 그렇습니다. 그게 정확하게 사업을 , 잘 알게 되시면 이게 이제 가짜뉴스라는 것을 아시게 될 거고요. 약간의 사실과 대부분의 가짜뉴스를 적당히 섞어서 만든 그런 뉴스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 점을 정확히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이제 36만 평에다가 이렇게 만들어 놨는데 여기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지 않으면 그러면 이거는 또 퇴물이 되는 거 아닌가요? 지금 시뮬레이션도 아직 돌려보지 못한 상태라고 하셨는데 그런 염려는 없겠습니까?
◆ 최문순> 그거는 기업에서 판단을 할 일이기는 한데요. 지금 그곳은 한옥타운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예약이 안 될 정도입니다.
◇ 김현정> 한옥타운은? 그러면 한옥타운을 더 지어서 중국인들을 그쪽으로 유치하시는 게 좀 낫지 않아요? 그럼 이런 반대도 없고 할 텐데.
◆ 최문순> 글쎄요. 그런데 그 중국의 문화 콘텐츠 사업을 과장되게 반대하는 것이 저는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중국이 우리가 예를 들어서 중국에서 한한령이라는 걸 내린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걸 저희가 비판했죠. 그런 것들을 우리가 좀 어떤 일종의 혐오 현상이라든지 증오 현상이 좀 과장된 것 같은데요. 그런 거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은 좀 빨리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강원도 차이나타운이라고 지금 불리면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청원을 올린 이 상황에 대해 강원도지사의 입장, 오늘 확인했습니다. 최문순 지사님, 고맙습니다.
◆ 최문순> 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