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86세대의 대표주자 중 한 명이자 5선인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무능한 개혁과 위선을 지적했다"며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원인을 언급한 후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는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무계파성과 개혁성을 강조해 온 송 의원은 최근 정부·여당의 행보가 안일했음을 지적하며 전방위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저부터 반성하고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의 철학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반성한다. 오만과 독선이 우리를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타성에 젖은 관료들을 견인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당 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지방정부 운영 경험이 있다. 대통령님의 고충을 이해한다"며 "민주당과 상임위원회가 중심이 돼 움직여 유능한 정당, 실력과 내용을 갖춘 여당으로 당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두 후보는 "원내대표를 했지만 저는 한 번도 당 지도부에 참가하지 못했다"며 "2번 낙선을 하고 밑에서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이 필요한 곳에 온 몸을 던져 일했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당내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 등 단체 행동에 대해도 "바람직한 행태가 아니다"라며 소신 있게 비판에 나섰다.
그는 "견해가 다르다고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공격을 하는 행위는 당의 건강을 해치는 것"이라며 "도를 넘으면 (제재의)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지나간 사안이다. 차분히 논의할 상황"이라며 "여러 가지 양면성이 있는데 균형 있게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소화하겠다"고 신중하게 접근했다.
홍 의원은 부동산 정책 등 현 정부 정책의 일부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비판을 하면서도 "단결"을 강조하면서 당의 단합을 강조하고 있다.
을지로위원장 출신인 우 의원은 앞선 이날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국민 절대다수인 '을'(乙)들과 함께 삶의 현장에서 뛰어온 내가 민주당의 당 대표가 되고자 한다"며 민생 정책 강화를 변화의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보름 간 선거전을 펼칠 예정이며, 다음달 2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승자가 가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