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갑질 논란은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고발글에서 시작됐다. 서예지 개인 스태프였다고 밝힌 A씨는 서예지가 '자신이 못 먹으면 스태프들 식사를 못하게 하거나, 팬카페 가입이나 댓글 달기를 강제하고, 일자리를 볼모로 입단속 협박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트집잡기식 인격 모독성 행위들이 빈번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스태프들을 하녀 취급은 물론 개돼지마냥 무시했다. 자기는 배우라 감정으로 일하는 사람이라 저희가 다 맞춰줘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서예지씨만 사람인가. 저희한테 욕하고 화풀이하고, 저희는 감정이 없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인성으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 괴롭히지 말고 이제 TV나 스크린에 그만 나오라. 스태프들에게 했던 행동들도 논리 있게 하나 하나 해명 부탁한다. 계속 이 바닥에서 일하고 싶어서 당신 협박이 무서워 아무 말 못하고, 언어폭력, 정신적 피해 받으면서 일한 지난 날들이 후회스럽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5년 동안 일한 스태프라고 밝힌 B씨가 서예지를 옹호하고 나섰다. 다정한 모습으로 서예지와 함께 찍은 '셀카' 사진들도 올렸다.
B씨는 "제 앞에서 스태프였다고 할 수 있나. 저보다 오래 배우분과 함께한 사람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자료 올린 큐시트 보니 저도 함께했던 현장이었는데 직분을 밝히라"고 A씨에게 요구했다.
이어 "서예지란 사람은 함께 고생해줘서 고맙다는 표현을 자주 했고, 하기 쉽지 않은 저희 부모님께도 안부인사를 드리곤 했던 사람"이라며 "스태프를 낮게 생각하거나 막 대해도 된다는 생각이 박혀있는 사람이 아닌, 현장 스태프분들께 인사는 물론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었다. 사랑을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을 더 크게 생각했고 좋아했던 기억들로 서예지라는 사람을 인간적으로 좋아했다"고 반박했다.
서예지 전 스태프라고 밝힌 C씨도 15일 같은 게시판에 옹호글을 게재했다.
C씨는 "서예지씨는 제가 13년을 일하면서 만난 연예인 중 가장 좋았던 기억으로 남는 여배우 중 한 명"이라며 "로드매니저가 접촉사고를 여러 번 냈지만 서예지씨는 현장에서 그에게 좀 더 자라고 했다. 대놓고 이야기하지 뒤로 나쁜 말을 하거나 스태프들 밥줄 자르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을 정말 잘 챙긴다"라고 이야기했다.
글에 따르면 서예지는 자기 스태프들과 사비 2천만원을 들여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같이 못 가는 사무실 스태프들에게도 케이크와 커피, 화장품을 선물했다. 사무실에 동전을 넣고 할 수 있는 게임기를 비치해주기도 했다.
C씨는 "서예지씨 같은 여배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드라마 잘되거나 반응이 좋으면 보통 자기들 덕이라 생각하는데 서예지씨는 드라마를 만든 스태프들과 자신을 서포트하고 노력한 스태프 덕이라고 생각해주는 사람이다. 정말 소탈하고 인성이 좋다"고 다른 배우들과 비교해 칭찬을 더했다.
이어 "진실은 가라앉지 않는다. 본인들 실수로 서예지씨와 일하면서 폐를 끼친 스태프들이 어그로(관심을 끌기 위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는 악의적인 글) 펼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저를 비롯한 많은 스태프들은 기자회견을 통해서라도 서예지씨 억울함이 밝혀지길 소망한다"고 서예지를 응원했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지난 14일 서예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사실을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후 공식적인 소속사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