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부동산시장 다시 불안해질까 매우 우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폭 10주 만에 확대…"재건축 과정서 부동산시장 불안 경계해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종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에 따른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큰 우려를 나타냈다.

홍남기 부총리는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어렵게 안정세를 잡아가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한국부동산원의 '4월 2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내용과 관련해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0.05%에서 0.07%로 커졌는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아지기는 지난 2월 첫째 주 이후 10주 만이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은 노원구(0.09%→0.17%)와 송파구(0.10%→0.12%), 강남구(0.08%→0.10%) 등이 주도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부동산원에 따르면 상당수 지역에서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이달 초까지만 해도 30억 원 중후반대이던 압구정 아파트(전용면적 131㎡) 매도 호가가 최근 2~3억 원 올라 40억 원대를 돌파했다는 언론 보도도 거론했다.

홍 부총리는 "민간재건축과 공공주도재개발・재건축 모두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부동산시장이 불안해지지 않도록 늘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다한 개발 이익 기대가 재건축 추진 단지와 그 주변 지역의 연쇄적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시장 안정을 고려하여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8일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도 "주택공급은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상호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오세훈 시장을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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