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15일 2021년 주빈국으로 한-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네덜란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단편영화를 통해 한 국가를 집중 조명하는 주빈국 프로그램은 2012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중국 스페인 등 다양한 국가의 영화를 소개해왔으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주빈국 프로그램으로 네덜란드 영화의 독창성을 확인할 수 있는 최신의 실험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네덜란드 단편영화 13편을 상영한다.
특히 '로보캅' '토탈 리콜' '원초적 본능'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네덜란드 출신 거장 폴 버호벤의 작품도 포함됐다. 그는 폭력과 성에 관한 대담한 묘사로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한 것으로 유명한데, 올해는 그의 초기 단편영화 '도마뱀' '네덜란드 왕립 해병대' 등 4편을 만날 수 있다.
오는 23일 오후 8시에는 스위스 필름, 왈룬 브뤼셀 이미지, 네덜란드 필름 펀드 등 각국 영화 기관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세계 각국의 단편영화 지원 정책을 확인하고 정책 방향성을 전망할 예정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온라인 영화제로 개최되며 상영을 연기한 2020년 주빈국 벨기에의 거장 샹탈 아커만의 단편영화도 올해 함께 상영한다. '나의 마을을 날려버려'(1968) '자허를 위한 세 개의 노래' 등 샹탈 아커만의 단편영화 4편을 영화제 기간 중 2회 상영한다.
제38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열리며, 상영작 정보 및 시간표 등 자세한 영화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