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15일 "국내 항체 치료제가 기타 변이인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 바이러스 2종에 대해서도 세포 수준에서 중화 효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또 다른 기타 변이인 브라질형 변이 중 P2 변이주에 대해서도 중화능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영국 변이, 남아공 변이, 브라질 변이(P1) 등 세계적으로 다수의 확진자가 확인되고 전파력에 영향을 미치는 변이바이러스를 주요 변이바이러스라 명명하고 있다. 남아공 변이나 브라질 변이의 경우 백신의 효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나머지 미국 캘리포니아, 미국 뉴욕, 영국·나이지리아, 브라질(P2) 등에서 새롭게 유래된 변이바이러스는 기타 변이바이러스로 구분된다.
다만, 브라질 변이 중 주요 변이바이러스에 해당하는 P1 변이주의 경우 바이러스 배양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중화능력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다.
권 부본부장은 "브라질형 변이 중 주요 변이에 해당하는 P1 변이주에 대해서는 바이러스 배양 이후 효능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른 기타 변이인 미국 뉴욕형 변이 바이러스, 나이지리아 변이 바이러스 등에 대해서도 향후 항체치료제의 중화 효능을 분석해 결과를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치료제인 '베클루리주(렘데시비르)'는 123개 병원 5800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국산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레그단비맙)'는 63개 병원 1535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또 정부는 국내 백신 개발은 현재 1/2상 임상시험 진행단계에 와있으며,총 5개사가 임상계획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 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백신, 진원생명과학의 DNA 백신, 유바이오로직스의 합성항원백신이 1상 임상 시험을 진행중이며, 제넥신의 DNA 백신, 셀리드社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 임상 2상 시험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연구개발에 있어서 조금 더 기대 이상의 속도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안타까움과 함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는 국내의 연구진들이 개발과 연구에 축적의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며, 백신 임상 3상에만 2천억원 이상의 재정이 소요되는데, 투자도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백신 1종을 개발하기 위해서 실패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수천억 원의 투자와 시간이 소요되는데,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라는 것은 실패를 각오한 재정 투입과 믿음, 기다림이 필요한 과정"이라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면서 그 자체가 존중받을 수 있는 풍토가 형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