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14일 서울마리나클럽에서 모임을 갖고,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할 초선 의원들의 의사를 확인했다.
더민초 운영위원회에서 대변인을 맡고 있는 한준호 의원은 통화에서 "출마 의지는 있는데 오늘까지 고민해보고 이야기하겠다는 분들이 좀 있다"며 "내일쯤 의사를 표시하는 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김영배, 김용민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더민초 운영위 소속 의원 12명과, '조국 반성문'을 냈던 2030 의원 5명 중에서도 출마를 고심하는 의원들이 있어 지원자는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초선이 생각하는 쇄신 정책을 향후 지도부에 반영하는 것이 목적인만큼, 출마자가 늘어나면 모임 자체적으로 '교통정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준호 의원은 "(초선들이 백가쟁명 식으로 출마하면) 분산도 되고 마치 최고위원 출마를 위해 초선 의원 모임을 역이용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어 대표성 있는 분이 자원하면 초선들이 지지하는 방식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번 선거에서 20·30대 이탈을 확인한 만큼 2030 의원들 중 한명, 또 그 외 초선들 중 한명 이렇게 두 명을 뽑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민초는 이날 모임에서 오는 16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윤호중·박완주 의원을 초청해 비공개 토론회를 진행했다.
윤 의원은 정견발표에서 "초·재선 의원이 의원총회를 통해 추천한 의원을 원내부대표로 임명하겠다"며 "여러분의 의견을 항상 듣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근 일부 초선 의원들이 강성 당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강성 당원의 과도한 압박이 건강한 토론을 저해하는 문제에 대해 당에서 논의하고 해결해야 한다. 저는 직접 그분들을 만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