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는 14일 진천선수촌에서 도쿄 올림픽 D-100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올림픽 준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 양학선(체조), 구본길(펜싱), 황선우(수영), 신유빈(탁구) 등 선수들이 참가해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목표는 금메달 7개, 종합 10위 진입이다.
신치용 선수촌장은 "금메달 7개, 그리고 종합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메달 7개면 10~12위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금메달을 7개는 따서 국민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올림픽을 100일 앞둔 상황에서 가장 큰 화두는 여전히 코로나19다. 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도 이뤄지지 않았다. 올림픽 기간 식자재 공수 여부도 불투명하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선수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질병관리청과 논의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어떤 백신을 맞을지, 또 시기까지 두 가지 문제인데 곧 정리가 될 것"이라면서 "4월 중순 맞는 것으로 정리가 됐는데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문제로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치용 선수촌장은 "일정 부분 공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일본에서 선수촌 안으로 음식물 반입이 가능한지, 아직 연락 받은 것이 하나도 없다.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없지만, 어떤 경우라도 그 상황에 맞게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도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펜싱 대표팀의 경우 최근 헝가리 대회에 출전했다가 오상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상욱은 13일 완치됐다.
구본길은 "사실 코로나19에 대해 실감을 못했다. 그런데 바로 옆 선수가 확진을 받는 순간 몸에 확 와닿았다. 많이 아팠다고 했다"면서 "펜싱 선수들은 사실 불안하다. 국제대회도 남았다. 되도록 백신을 빨리 맞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변수도 많다. 국제대회 출전이 어려워졌고, 선수촌 내에서도 외출, 외박이 불가능하다. 외부인 접촉도 마찬가지다.
양학선은 "백신보다 우리는 훈련을 어떻게 하루하루 잘 이겨내고, 올림픽을 준비할까가 걱정"이라면서 "훈련장 분위기가 많이 침체된 상태다. 외출, 외박도 없고, 올림픽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올림픽 준비하는 게 맞나 생각이 들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7월23일 막을 올리는 도쿄 올림픽.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로 위험한 상황에서 올림픽을 해야 하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올림픽은 꿈이다.
구본길은 "밖에 있는 사람들이 올림픽을 꼭 해야 하냐고 많이 이야기한다"면서 "우리 입장이 아니라 모르겠지만, 우리에게는 인생이 걸린 대회다. 운동선수라면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싶은 것은 모두 같다. 더 말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