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9시 30분쯤 중구 한국은행앞 사거리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가 반대편 차선에서 신호 정차중이던 차량을 추돌한 혐의로 A(55)씨를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중앙선을 침범해 차량 한 대를 추돌한 뒤, 피해 운전자가 차량 밖으로 나오자 빠르게 후진을 하다가 뒤에서 대기중이던 차량 2대를 추가 추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이들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 목격자는 "퇴근 길에 '펑' 소리가 3번 나서 돌아보니 (가해 차량이) 좌회전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은 것 같더라"면서 "차가 매우 빨리 달렸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현장에서 A씨에 대한 음주 측정을 한 후 귀가시켰다"며 "사고 후 후진 시 상당한 거리를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조사를 통해 도주 고의성이 드러난다면 음주 뺑소니 혐의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의료정보를 주로 제공하는 한 인터넷 신문의 대표인 것으로 파악됐다.